수동 트윗
수동 트윗 모음 : 2019. 2. 10 ~
1789로베스피에르
2019. 2. 10. 22:37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혁명보다 앞서 반혁명이 존재했습니다. 기존 체제의 특권층이 혁명에 저항하며 반혁명이 된 것이죠. "태초에 반혁명이 있었느니라. 갑자기 사건이 일어나매 사람들이 혁명이라 부르는지라. 그로부터 혁명이 아닌 것이요 혁명에 저항하는 기존의 것을 반혁명이라 일컫는도다."
2019년 2월 10일 - 오후 10:25 링크
혁명이 있고 나서야 그에 반대하는 개념으로서 반혁명이라는 단어가 나타난 것이지요. 혁명이 없을 때 기존 체제가 반혁명을 자칭했겠습니까. 애초에 명명되지조차 않았습니다. 이름이란 다른 것과 구분짓기 위한 것인데, 자신을 위태롭게 할 경쟁자도 없는 절대권력에 왜 이름이 필요하겠습니까?
진짜 권력은 명명되지도 않는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빛이 있으라" 하듯 혁명이 나타나고, 기존의 질서에서 특권을 누리던 자들은 작은 몫도 놓지 않으려고 모든 변화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강고한 권력자들은 요람에 든 혁명을 목 졸라 죽이기 위해 어떤 일도 할 것이고, 혁명은 가혹한
고난을 수없이 헤쳐가야 합니다. 하지만 이름 붙일 필요도 못 느끼던, 너무도 당연하던 세계를 떠나 다른 가능성을 상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다시는 되돌아갈 수 없는 곳으로 오른 것 아니겠습니까? 시민 여러분, 이런 과업을 해낸 자기 자신을 믿고 계속 힘내어 나아갑시다.
* 주명철 Liberté 프랑스 혁명사 3부작 4권 <1790: 군대에 부는 혁명의 바람, 낭시 군사반란> "제1부 불안한 정세", '2. 불안한 국내 정세'의 첫 두 문단에서 반혁명이 혁명에 앞서 태초에 있었다는 표현을 따왔습니다.
‐-------------
국민의회 의원의 일이라 하면 무엇을 떠올리십니까? 연단에 올라 감동적이고 멋진 연설을 하여 청중의 박수갈채를 받는 일? 네, 물론 그렇게 연설로 여론에 호소하는 것은 의정활동의 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간은 문서들과 정보들 사이에 파묻혀 잡다한 사무를 처리하는 일로 채워집니다.
2019년 7월 22일 - 오후 11:51 링크
연설로 제안할 법안이나 정책을 생각해내고 뒷받침하려면 현재의 상황과 조건을 알아야 하죠. 그러려면 수많은 보고서 더미에 파묻혀 사실 정보들을 분석해야 합니다. 또 고안한 정책을 공문서 형식에 맞추는 지루한 작업이 있죠. 통과된 정책을 실행하는 일선 관료들의 행정업무는 또 어떻겠습니까?
이런 형식과 절차에 매달려 있다 보면 본래의 목적을 잊기 십상입니다. 부자와 식자들처럼 정련되게 말하지 못해서 문서에 담기지 못하는 빈민들의 고통, 차갑고 딱딱한 글자로 다 표현되지 못하는 열정과 이상...
애초에 법과 행정의 절차도 그런 목적이 자의적인 집행으로 인해 변질되지 않게 하는 일정한 원칙으로서 만든 것이잖습니까. 초심을 잊지 않도록, 모든 권력의 근원인 인민을 잊지 않도록 오늘도 제 자신을 다잡아 봅니다.
2019년 2월 10일 - 오후 10:25 링크
혁명이 있고 나서야 그에 반대하는 개념으로서 반혁명이라는 단어가 나타난 것이지요. 혁명이 없을 때 기존 체제가 반혁명을 자칭했겠습니까. 애초에 명명되지조차 않았습니다. 이름이란 다른 것과 구분짓기 위한 것인데, 자신을 위태롭게 할 경쟁자도 없는 절대권력에 왜 이름이 필요하겠습니까?
진짜 권력은 명명되지도 않는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빛이 있으라" 하듯 혁명이 나타나고, 기존의 질서에서 특권을 누리던 자들은 작은 몫도 놓지 않으려고 모든 변화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강고한 권력자들은 요람에 든 혁명을 목 졸라 죽이기 위해 어떤 일도 할 것이고, 혁명은 가혹한
고난을 수없이 헤쳐가야 합니다. 하지만 이름 붙일 필요도 못 느끼던, 너무도 당연하던 세계를 떠나 다른 가능성을 상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다시는 되돌아갈 수 없는 곳으로 오른 것 아니겠습니까? 시민 여러분, 이런 과업을 해낸 자기 자신을 믿고 계속 힘내어 나아갑시다.
* 주명철 Liberté 프랑스 혁명사 3부작 4권 <1790: 군대에 부는 혁명의 바람, 낭시 군사반란> "제1부 불안한 정세", '2. 불안한 국내 정세'의 첫 두 문단에서 반혁명이 혁명에 앞서 태초에 있었다는 표현을 따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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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회 의원의 일이라 하면 무엇을 떠올리십니까? 연단에 올라 감동적이고 멋진 연설을 하여 청중의 박수갈채를 받는 일? 네, 물론 그렇게 연설로 여론에 호소하는 것은 의정활동의 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간은 문서들과 정보들 사이에 파묻혀 잡다한 사무를 처리하는 일로 채워집니다.
2019년 7월 22일 - 오후 11:51 링크
연설로 제안할 법안이나 정책을 생각해내고 뒷받침하려면 현재의 상황과 조건을 알아야 하죠. 그러려면 수많은 보고서 더미에 파묻혀 사실 정보들을 분석해야 합니다. 또 고안한 정책을 공문서 형식에 맞추는 지루한 작업이 있죠. 통과된 정책을 실행하는 일선 관료들의 행정업무는 또 어떻겠습니까?
이런 형식과 절차에 매달려 있다 보면 본래의 목적을 잊기 십상입니다. 부자와 식자들처럼 정련되게 말하지 못해서 문서에 담기지 못하는 빈민들의 고통, 차갑고 딱딱한 글자로 다 표현되지 못하는 열정과 이상...
애초에 법과 행정의 절차도 그런 목적이 자의적인 집행으로 인해 변질되지 않게 하는 일정한 원칙으로서 만든 것이잖습니까. 초심을 잊지 않도록, 모든 권력의 근원인 인민을 잊지 않도록 오늘도 제 자신을 다잡아 봅니다.